똥종이책에 관해서.

휴가간 갈곳도 없고-_- 할일도 없어 그나마 갖고 있는 취미인 책이나 읽을겸 루니앤반디스에 들렀삼.

자연과학/교양쪽에서 '개'에 관한 책을 한권 대충 뚝딱읽고서 컴퓨터쪽에가서 그냥 관심이 있을수도 있을만한 책들을 슬쩍슬쩍 쳐다보다 픽션/소설/역사쪽에서 기웃거렸다. 제목으로부터 '나를 읽지마'정도의 메시지를 날리는 객체들을 참조하지 않고 그냥 백여쪽 정도의 하이데거와 나찌의 연관이나 촘스키와 세계화에 관한 내용들을 시리즈로 다룬 백여쪽 안팎의 책들을 대충대충 넘겼다.

외국어 서적코너로 갔다. 여기저기 심지어 참고서코너에도 기웃거렸기 때문에 갈곳이 없었삼. 군시절 후임이 사와서 출장 나왔을때 들춰보곤 했던 영문 페이퍼백책들을 찾고 싶었삼. 막내들은 책을 읽으면 안된다는 내무실 규칙때문에 자유롭게 읽지도 관물대에 넣어두기도(문짝이 없는 나무 관물대였삼-_-) 참 거시기했던 책들을 빌려본다는 명목하에 정말정말 느긋하게 읽곤했던 기억이 그리웠삼. 그리고 한글로된 책이나 영문으로된 책이나 같은 책이면 영문으로된 책이 더 재미있었던것 같다는 환상도 있었기 때문이삼. (같은 하루키의 책들이라도 영문판이 더 재미있었던거 같삼. 거의 한글로 읽었던 상태였지만)

어쨌든 두권을 골랐삼. 코너이름은 pocket fiction... 종이는 갱지라고도 할만한 떵종이... 자체도 예쁘다고 할수는 없지만 정말 한권의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기 정말 좋다고 생각하삼. 부담도 없고. 권장 딱 만원정도니까. 푸코의 진자, 소피의 세계 두권을 샀삼. 소피의 세계는 몰라도 푸코의 진자는 한글판으로 산다면 좀 돈좀깨질거 같은데... (하드커버로된 에코의 책들을 나도 몇권 사서보긴 했지만... 그래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한글번역이 부담스럽지 않았던것도 아니고.)

영어를 잘하지도 않고 책에 어마어마하게 투자하지도 않는 나로서도 확실히 우리나라 책들은 좀 부담스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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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겔 | 2007/08/02 18:41 | 5.1ch DogSound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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