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6일
태안반도에 다녀왔다.
태안반도에 다녀왔다.
회사 실장님이 다니시는 교회에서 이번 토요일 봉사활동을 간다길래 그냥 머릿속도 복잡하고안그래도 밤에 잠들기 힘들어 해병대캠프나 특전사캠프, 혹은 재입대를 고민하고 있었다. 멍청하고 우스운 아이디어 같지만 몸을굴리고 힘들게 하는것은 나름 사람에게 단순하고도 완전한 행복을 준다는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간 사람들과의관계에서 많이 힘들었었고 어지러웠기 때문에 그냥 다른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몸을 투척하고 싶었다.
어쨌든 금요일 점심시간에 요청을 하고서 바로 사람이 부족했는지 답장이오고, 준비물을 챙겼다. 근처 철물점에서 장화와 우의, 그리고 마스크 등을 준비했다.
나름 정신없고 행복했던, 겨울날 창가에 날리는 황금빛 먼지처럼 아련한 금요일이 끝나고 오랬만에 소풍을 떠나는 마음에 설레이며잠들지 못하는 밤이 지났다. 나는 정말 내가 고생을 하고 싶고, 몸을 혹사하며 괴로운 생각들을 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금요일소중하고 즐거운 이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내일까지 참기 힘들었었다.
결국 이른 아침이 오고, 종로 오피스텔에서 07:30에 깨어나 준비를 하고 08:00즈음에 출발했다. 3호선마두역. 짐보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탄 3호선 전철. '집'에 가본지 얼마나 됐던가. 은평구라... 하여튼 그런 동네를 지나마두역에 08:50께 도착. 택시를 타고 한소망교회에 도착. 어떻게 해야할지 초범쭘한 시간들에 그래도 청년부 목사님은 나름구석에 짱박아주는 센스를 발휘해주셔서 편안히 앉아 있다가 대략 남들 하는거 도와주고 신병놀이 하다가 봉고차 승차/출발. 안부문자 친구Y 및 사장님, 실장님에 발송. 사장님은 나름 많은것을 얻어오기를 바라며, 작은 바램을.
봉고차안에서 몇시간을 내려가는 즐거운 시간 사이에 많이 친해졌다. 뭐 사회랑은 다르게 조건적이지는 않은사회니까. 그리고 어쩌면 이 봉사활동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지금 생각해보면 바닷가에서가 아니라 이동하는 차안에서이루어졌는지도 모르겠다.
태안반도에 도착. 파도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 점심시간, 간단히 싸간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들 우의등을 착용. 바닷가로 나갔다.
바다에 맞닿은 넓은 자갈밭, 모래밭은 기름유출이라는 환경재앙이 단순히 뉴스에서만 존재하는 픽션 같은 현실이 아니라 손에 만져지는 현실임을 느끼게 해줬다.
며칠째 바닷바람 맞으며 작업을 계속한 아주머니들의 다그치는 소리,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여유. 다른곳이었다면 벌써 서로 머리통에 돌멩이를 찍어버렸을수도 있는 얘기지만 모두 이해하고 그에 따르는 지시들. 닦아도 닦아도 끝없이스며들어 있는 검은 원유. 그리고 며칠이고 몇명이고 얼마든지, 얼마나 남았는지,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지않고, 아니모두들 알고있었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손. 나는 기억하고 있다. 나는 항상 티브이를 보면서 이런봉사활동, 작업들이 얼마나 무익하며 별 도움도 되지 않는지 투덜거리며 바라봤던지. 그리고 그건 얼마나 쉽고 안락했던가.
나라를 지키던 병사가 자국민의 칼에 찔려죽고, 그 부모는 그저 쓴말을 뱉고. 사법권은 그 공명함과 정의로움을위해 국민이 쥐어준 권력으로 국민을 희롱하고. 기름값은 끊임없이 오르고. 오늘도 거리에는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몰라 돕기도 힘든사람들이 넘쳐나고. 사람은 사랑을 속이고 또 팔아먹고. 모두가 모두를 미워하고. 오늘 저녁 뉴스에 "오늘밤 자정부로 지구가끝난답니다."라고 나와도 별로 서운할거 없는 세상에서 그냥 괜찮겠구나 싶었다. 그런 좌절과 절망감들은 어쩌면 내가 참여하지 않고브라운관을 바라보며 던지던 회의주의와 마찬가지로 쉽고 간편한 것이라 그만큼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
ps. 유난히 각잡고 앉아서 교육받을게 많던 신병시절에나 걸리던 '무릎연골연화증'이 도진거 같다-_-;;; 엘리베이터에서 서있자니 너무 무릎이 아프다-_- 돌멩이만 보면 닦고보고 싶다. 오른쪽 손목 스냅이 힘들다;;;
회사 실장님이 다니시는 교회에서 이번 토요일 봉사활동을 간다길래 그냥 머릿속도 복잡하고안그래도 밤에 잠들기 힘들어 해병대캠프나 특전사캠프, 혹은 재입대를 고민하고 있었다. 멍청하고 우스운 아이디어 같지만 몸을굴리고 힘들게 하는것은 나름 사람에게 단순하고도 완전한 행복을 준다는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간 사람들과의관계에서 많이 힘들었었고 어지러웠기 때문에 그냥 다른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몸을 투척하고 싶었다.
어쨌든 금요일 점심시간에 요청을 하고서 바로 사람이 부족했는지 답장이오고, 준비물을 챙겼다. 근처 철물점에서 장화와 우의, 그리고 마스크 등을 준비했다.
나름 정신없고 행복했던, 겨울날 창가에 날리는 황금빛 먼지처럼 아련한 금요일이 끝나고 오랬만에 소풍을 떠나는 마음에 설레이며잠들지 못하는 밤이 지났다. 나는 정말 내가 고생을 하고 싶고, 몸을 혹사하며 괴로운 생각들을 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금요일소중하고 즐거운 이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내일까지 참기 힘들었었다.
결국 이른 아침이 오고, 종로 오피스텔에서 07:30에 깨어나 준비를 하고 08:00즈음에 출발했다. 3호선마두역. 짐보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탄 3호선 전철. '집'에 가본지 얼마나 됐던가. 은평구라... 하여튼 그런 동네를 지나마두역에 08:50께 도착. 택시를 타고 한소망교회에 도착. 어떻게 해야할지 초범쭘한 시간들에 그래도 청년부 목사님은 나름구석에 짱박아주는 센스를 발휘해주셔서 편안히 앉아 있다가 대략 남들 하는거 도와주고 신병놀이 하다가 봉고차 승차/출발. 안부문자 친구Y 및 사장님, 실장님에 발송. 사장님은 나름 많은것을 얻어오기를 바라며, 작은 바램을.
봉고차안에서 몇시간을 내려가는 즐거운 시간 사이에 많이 친해졌다. 뭐 사회랑은 다르게 조건적이지는 않은사회니까. 그리고 어쩌면 이 봉사활동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지금 생각해보면 바닷가에서가 아니라 이동하는 차안에서이루어졌는지도 모르겠다.
태안반도에 도착. 파도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 점심시간, 간단히 싸간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들 우의등을 착용. 바닷가로 나갔다.
바다에 맞닿은 넓은 자갈밭, 모래밭은 기름유출이라는 환경재앙이 단순히 뉴스에서만 존재하는 픽션 같은 현실이 아니라 손에 만져지는 현실임을 느끼게 해줬다.
며칠째 바닷바람 맞으며 작업을 계속한 아주머니들의 다그치는 소리,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여유. 다른곳이었다면 벌써 서로 머리통에 돌멩이를 찍어버렸을수도 있는 얘기지만 모두 이해하고 그에 따르는 지시들. 닦아도 닦아도 끝없이스며들어 있는 검은 원유. 그리고 며칠이고 몇명이고 얼마든지, 얼마나 남았는지,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지않고, 아니모두들 알고있었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손. 나는 기억하고 있다. 나는 항상 티브이를 보면서 이런봉사활동, 작업들이 얼마나 무익하며 별 도움도 되지 않는지 투덜거리며 바라봤던지. 그리고 그건 얼마나 쉽고 안락했던가.
나라를 지키던 병사가 자국민의 칼에 찔려죽고, 그 부모는 그저 쓴말을 뱉고. 사법권은 그 공명함과 정의로움을위해 국민이 쥐어준 권력으로 국민을 희롱하고. 기름값은 끊임없이 오르고. 오늘도 거리에는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몰라 돕기도 힘든사람들이 넘쳐나고. 사람은 사랑을 속이고 또 팔아먹고. 모두가 모두를 미워하고. 오늘 저녁 뉴스에 "오늘밤 자정부로 지구가끝난답니다."라고 나와도 별로 서운할거 없는 세상에서 그냥 괜찮겠구나 싶었다. 그런 좌절과 절망감들은 어쩌면 내가 참여하지 않고브라운관을 바라보며 던지던 회의주의와 마찬가지로 쉽고 간편한 것이라 그만큼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
ps. 유난히 각잡고 앉아서 교육받을게 많던 신병시절에나 걸리던 '무릎연골연화증'이 도진거 같다-_-;;; 엘리베이터에서 서있자니 너무 무릎이 아프다-_- 돌멩이만 보면 닦고보고 싶다. 오른쪽 손목 스냅이 힘들다;;;
# by | 2007/12/16 12:31 | 5.1ch DogSound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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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가는 것이 아니다보니 차편부터 준비물까지 번잡한 일이 많군요.
마침 일전에 아겔 오빠가 다녀오셨고 하니 혹 제게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 하여 블로그에 댓글 남깁니다.